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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비만 오면 잠기는 타오디엔. 왜 그럴까

by 별마담_Byeolmadam 2025. 6. 8.

비가 오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는 타오디엔


고급 주거지 타오디엔, 왜 비만 오면 물에 잠기나?


호치민시의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역인 타오디엔(Thao Dien)은 고급 빌라, 국제학교, 외국인 친화적 편의시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은 비만 오면 어김없이 침수되는 문제로 오랜 시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최근 폭우로 또다시 물에 잠긴 타오디엔의 실태와 그 원인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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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디엔, 물의 도시가 되어버린 현실


2025년 6월 4일 수요일 오후,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인해 꾸옥흐엉(Quoc Huong), 응우옌반흐엉(Nguyen Van Huong), 타오디엔(Thao Dien) 주요 도로들이 침수됐습니다. 일부 지역은 수심이 30cm까지 차올랐고, 호치민시 문화대학교 앞 도로는 가장 깊은 침수지점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러한 침수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 자료에 따르면 타오디엔은 투득시(Thu Duc City) 내에서 24개 침수 위험지역 중 하나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상습 침수가 반복되는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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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원인은 지형과 노후한 배수시설


타오디엔의 침수 원인은 단순히 많은 비 때문만은 아닙니다. 시 공무원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지형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으며, 배수 시설이 노후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꾸옥흐엉 거리는 약 262m 구간이 자주 침수됩니다.

응우옌반흐엉 거리는 약 200m,

타오디엔 거리는 약 270m가 침수구간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외에도 고조시(밀물) 도로가 하수보다 낮은 위치에 있어 빗물이 빠지지 않고 고이는 문제가 있습니다. 배수구가 막히거나 손상된 경우도 많아,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시간 이상 물이 빠지지 않는 경우도 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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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조치보다 중요한 장기적 해결책


현재 시는 긴급 조치로 막힌 배수구 청소, 펌프 가동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이는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은 장기적인 계획이 추진 중입니다.

2021~2025 공공 투자 계획에 따라 주요 도로의 배수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

사이공강 제방 건설

뉴어록–티응에(Nhieu Loc–Thi Nghe) 운하 정비 2단계 사업 진행 예정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완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며, 현재로서는 고급 주택이 밀집한 지역조차도 비가 오면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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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몰리는 동네, 그러나 계속되는 불편


타오디엔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멋진 동네 중 하나"로 소개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고,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침수 문제는 이 지역의 주거 만족도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타오디엔의 한 수영장에서 8kg에 달하는 대형 도마뱀이 발견되는 사건까지 겹치며, 침수로 인한 환경 악화 문제가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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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 타오디엔의 내일은?


현대적인 주거지와 국제적 인프라를 갖춘 타오디엔이 왜 매번 물에 잠기며, 왜 해결이 늦어지는지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는 이제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입니다.

많은 주재원들이나 사업을 위한 한국 교민들이 유입이 많은 이곳에 거주를 위한 결정을 한다면 꼭 한번은 고려해 볼 문제이기도 합니다.

호치민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려면, 타오디엔 같은 핵심 지역의 기반 인프라부터 탄탄하게 다져야 할 때입니다. 외형적인 발전만큼이나 실질적인 생활 여건 개선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